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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남으로, 북으로
• 서남해
• 세달사
• 조상의 땅에서
• 아버지와 아들
• 진성여왕
• 기병 사령관
《 리뷰 》
우리나라는 신라의 첫번째 삼국통일 이후, 다시 한 번 삼국통일을 하게 되는 시대가 바로 '고려'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고려의 건국자인 '왕건'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사실, 신라의 삼국통일의 경우 강대했던 고구려의 영토를 전부 차지한 것이 아닌 일부만 차지하였기에 '삼국통일'의 대업보다는 이를 아쉬워하며 반쪽의 통일로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고려의 삼국통일은 매력적인 영웅들의 등장과 재미있는 서사로 칭찬일색인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것을 이룩한 고려의 개국자 '왕건'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들이 많기에 내용보다는 어떠한 관점에서 쓰여졌을까가 더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신라말기, 의리와 명분이 없던 시대에서 '호혜'를 중심 소재로 쓴다는 점이었다. 서남해로 출격하는 견훤 앞에 '호혜'를 베푼 것이 진성여왕이었지만 반대로 견훤은 '진성여왕'에게 창끝을 겨누게 된다. 특히, 마지막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왕건과 궁예도 '호혜'의 관계로 함께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는 점은 아이러니였으며, 뿐만 아니라 궁예의 고민 또한 자신에게 '호혜'를 베푼 양길을 배신할 수 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그 길로 나아가는 계획대로 움직이고자 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궁예나 견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왕건이 어떠한 관계였기에 '호혜'를 저버린 저들과 다르게 삼국통일을 다시 이룩하는 왕이 될 수 있는지 그 귀추가 주목되기에 다음 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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